치주염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치조골(치아를 지지하는 뼈)에 염증이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점차 진행되면서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는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치석이 쌓이면 세균이 증식하면서 잇몸 염증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치주 조직이 손상됩니다. 치주염은 단순한 구강 질환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대부분 치아가 건강하지 않았고 고교 때부터 치과를 다녔던 터라 평소에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부모님들께서는 상당히 치아건강 상태 안좋으셨다. 임플란트도 몇 개 하셨고 치주염도 있으셨는지 잇몸이 많이 내려앉고 치아가 얇아지고 치아사이가 많이 벌어졌다. 치아건강까지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고 지금부터라도 잘 관리해 드리려고 자세히 알아봤다.
치주염의 원인
치주염의 가장 큰 원인은 치아 표면과 잇몸 사이에 쌓이는 치태(플라그)와 치석입니다. 치태는 입속 세균과 음식물 찌꺼기가 결합하여 형성되는 끈적한 막으로,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단단한 치석으로 변합니다.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세균이 증식하면서 잇몸 염증을 유발합니다. 이러한 염증이 지속되면 잇몸이 붓고 피가 나며, 결국 치조골까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흡연, 당뇨병,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도 치주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흡연자는 잇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염증이 쉽게 악화되며, 당뇨병 환자는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치주염이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잘못된 칫솔질 습관이나 구강 위생 관리 부족도 치주염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증상
치주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잇몸이 붉어지고 양치질할 때 피가 나는 정도로 시작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잇몸이 점점 내려가고 치아 사이가 벌어지며 음식물이 자주 끼게 됩니다. 또한, 구취(입 냄새)가 심해지고, 치아를 손으로 만졌을 때 미세하게 흔들리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더 심한 단계로 진행되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씹을 때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심한 경우 치아가 자연스럽게 빠질 수도 있습니다. 잇몸이 심하게 내려가 치아 뿌리가 노출되면서 감각이 예민해지고, 잇몸에서 고름이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치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예방법
치주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구강 관리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하루 세 번 이상, 식사 후 30분 이내에 양치질을 해야 하며, 잇몸과 치아 경계를 부드럽게 닦아야 합니다. 칫솔만으로는 치아 사이사이에 낀 플라그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으므로, 하루 한두 번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치석은 스스로 제거할 수 없으므로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아야 합니다. 흡연은 치주염의 주요 원인이므로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치주염이 유발할 수 있는 합병증
치주염은 단순한 잇몸 질환이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지속되면서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치주염이 있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호흡기 질환, 심지어 조산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치주염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치주염이 있으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주염이 심한 경우 세균이 혈류를 통해 심장으로 이동하여 동맥경화,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폐렴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주염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은 구강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검사 방법
치주염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서는 치과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먼저, 치과 의사는 구강 검진을 통해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잇몸 출혈 여부, 붓기, 치아의 흔들림 등을 육안으로 평가합니다. 이후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치주 탐침 검사를 실시하는데, 이는 얇은 기구를 이용하여 치아와 잇몸 사이의 공간(치주 포켓)의 깊이를 측정하는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3mm 이하가 정상이며, 4mm 이상이면 치주염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치과 X-ray 촬영을 통해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이 어느 정도 손실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치조골이 많이 줄어든 경우 중증 치주염으로 진단될 수 있으며, 치료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세균 검사나 염증 반응 검사를 통해 치주염을 유발하는 특정 세균이 있는지 분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종합적으로 시행하면 치주염의 진행 정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치료법
치주염 치료는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됩니다. 비교적 경미한 단계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개선될 수 있지만, 상태가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주염 치료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는 치석과 플라그를 제거하는 스케일링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입니다. 치석은 잇몸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제거하면 잇몸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석이 잇몸 깊숙한 곳까지 형성된 경우에는 치근활택술(딥 클리닝)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치료는 잇몸 아래쪽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는 방법으로, 국소 마취를 한 후 진행됩니다.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처방하여 세균을 억제하고, 잇몸의 회복을 돕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치주 판막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 수술은 잇몸을 절개하여 치아 뿌리에 있는 치석과 염증 조직을 직접 제거한 후, 잇몸을 다시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또한, 치주염으로 인해 치조골이 심하게 손실된 경우에는 치조골 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잇몸이 심하게 내려간 경우에는 잇몸 이식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수술적 치료는 잇몸 건강을 되찾는 데 효과적이지만, 치료 후에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진료과
치주염 치료는 주로 치과에서 진행되며, 상태에 따라 적절한 전문과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는 일반 치과에서도 받을 수 있지만, 보다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주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과에서는 중증 치주염 치료, 치주 수술, 치조골 이식술 등의 고급 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구강 내 염증이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구강내과에서 상담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치주염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보다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치주염, 예방과 조기 치료가 핵심
치주염은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치주염이 악화되면 치아를 상실할 위험이 커질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악화, 폐 질환과 같은 전신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잇몸 출혈, 잇몸 퇴축, 치아 흔들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치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 것이 치주염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흡연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잇몸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치아와 잇몸 건강을 소홀히 하면 결국 치아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