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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기분:식단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

by exceedinsight 2025. 3. 7.

음식은 단순한 생존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정신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음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과학적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을 찾거나, 기분이 우울할 때 특정 음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음식이 뇌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조절하고 감정 상태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특히, 장내 미생물과 뇌의 관계(Gut-Brain Axis)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장 건강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장은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의 주요 생산지이며, 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감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올바른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의미다.

이 글에서는 음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제 연구 사례를 통해 어떤 식단이 정신 건강을 향상시키는지 알아보겠다.

식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 음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과학적 영향

음식과 정신 건강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핵심 요소인 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s)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경전달물질은 뇌 세포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화학물질로, 감정, 기억, 집중력 등에 관여한다. 대표적인 신경전달물질로는 세로토닌(Serotonin), 도파민(Dopamine), GABA(Gamma-Aminobutyric Acid) 등이 있다.

세로토닌은 흔히 ‘행복 호르몬’으로 불린다. 이는 감정을 조절하는 핵심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로, 부족할 경우 우울감과 불안감이 증가할 수 있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Tryptophan)이라는 아미노산에서 생성되는데, 트립토판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세로토닌 수치가 낮아져 우울증과 불안 장애가 심해질 가능성이 커진다.

도파민은 동기부여와 보상을 담당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도파민이 적절히 분비되면 활력과 집중력이 증가하지만, 부족하면 무기력하고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도파민 수치가 낮은 사람들이 우울감을 더 자주 경험하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낮다는 결과도 발표되었다.

GABA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신경 세포 간의 과도한 신호 전달을 억제하여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GABA가 충분하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불안감이 줄어들지만, 부족하면 불안감과 초조함이 증가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정신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2. 장-뇌 축과 정신 건강

최근 연구에서는 장이 단순한 소화기관을 넘어, 뇌와 밀접하게 연결된 두 번째 뇌(Second Brain)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는 장-뇌 축(Gut-Brain Axis) 개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장내 미생물이 신경전달물질을 생성하고 뇌와 직접 소통하며 감정 상태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세로토닌의 90% 이상이 장에서 생성되며, 건강한 장내 미생물 환경이 유지될 경우 세로토닌 분비가 원활해져 기분이 안정된다. 반면, 장내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증가하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와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발효 식품(김치, 요거트, 된장 등)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장 건강을 개선함으로써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장내 미생물과 정신 건강의 관계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다양한 임상 연구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2019년,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장내 유익균이 풍부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낮고 감정 조절이 원활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3. 염증과 정신 건강의 관계

염증 반응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만성 염증이 있으면 우울증과 불안증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 설탕, 가공식품,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은 염증을 유발하며, 이러한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면 뇌 기능이 저하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다.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 항산화 물질이 많은 채소와 과일, 올리브오일은 염증을 줄여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4. 뇌 기능을 돕는 주요 영양소

오메가-3 지방산

오메가-3는 염증을 줄이고 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원활하게 하여 기분 안정에 도움을 준다. 주로 연어, 고등어, 참치 등의 기름진 생선에서 발견되며, 견과류와 치아씨 같은 식물성 원료에도 포함되어 있다. 여러 연구에서 오메가-3가 부족하면 우울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혀졌다.

비타민 D

비타민 D는 뇌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족할 경우 우울증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햇볕을 쬐는 것이 주요 공급원이며, 연어, 달걀, 강화우유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비타민 D 부족이 심해질 수 있어 식단을 통해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그네슘

마그네슘은 신경계 조절과 스트레스 완화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초콜릿, 바나나, 아몬드, 시금치 같은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충분히 섭취하면 불안감을 줄이고 숙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장 건강이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요구르트, 김치, 된장과 같은 발효 식품에 포함된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을 늘려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도와준다. 또한, 마늘, 양파, 바나나 등 프리바이오틱스가 포함된 식품은 유익균의 성장을 촉진한다.

5. 불안과 우울을 악화시키는 식습관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 염증을 유발하거나 가벼운 피로감과 소화불량을 일으키지만 정신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식품은 기분을 저하시킬 수 있다.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

케이크, 달고나, 와플, 마카롱, 설탕이 첨가된 음료수 등 디저트 종류의 단 음식을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지만, 이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피로감과 짜증이 유발될 수 있다.

가공식품과 인공 첨가물

햄버거, 튀김류, 치킨, 햄, 베이컨 등의 트랜스지방과 방부제가 포함된 패스트푸드는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과도한 카페인

적당한 카페인은 집중력을 높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안감과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장기적인 수면 부족은 기억력 저하, 면역력 약화, 집중력 감소, 피로, 우울증, 고혈압, 비만, 심장 질환 등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6. 식습관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

음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기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식습관을 지속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발병률이 낮으며, 감정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중해식 식단(Mediterranean Diet)이다. 이 식단은 신선한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올리브오일, 생선을 포함하고 있으며, 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최소화한다. 실제로 2017년 호주의 한 연구에서는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우울증 증상이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음식이 정신 건강을 결정한다

3주째 위장장애로 김치나 찌개종류의 매운 음식과 고기종류의 단백질 섭취가 어려워 호박죽, 전복죽, 달걀죽을 먹고 있다. 가장 참기 어려운 건 매일 습관처럼 즐기던 커피였다. 커피조차도 3주째 먹지 못할 정도로 아팠다.  회식에서 술과 다양한 음식을 과식한 후 명치 쪽이 통증이 있고 소화가 안 되고 두통이 있었다. 병원 진단은 심한 위염과 식도염이었다. 약을 최소 2개월 먹어야 한다고 우선 1개월분을 처방받았다.  음식의 영양소가 부족하니 기운도 없고 피로감 때문에 친구들 만나는 것도 귀찮고 힘들어서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두통도 더 심해지고 우울감이 점점 더 커졌다. 얼마나 건강이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다. 다시는 위장질환을 겪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음식과 정신 건강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올바른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마음을 유지하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다.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며, 불필요한 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단순한 에너지원이 아니라, 감정과 정신 건강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 오늘부터 식습관을 점검하고, 건강한 마음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