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적색육만 피하면 괜찮다? 단백질과 콩팥의 오해와 진실"

by exceedinsight 2025. 4. 12.

콩팥건강에 부담되는 적색육

1. 고단백 식단, 왜 필요한가? 중년 이후 근육 유지가 핵심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의 필요량은 오히려 늘어납니다.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1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는데, 이는 60kg 성인 기준 하루 60g에 해당합니다. 특히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근육량 감소(근감소증)**가 급격히 진행되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단백질 섭취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근육은 단순히 움직임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대사, 호르몬 조절, 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노인의 경우 근육 감소가 낙상, 당뇨, 우울증, 면역력 저하와 직결된다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단백질 많이 먹으면 콩팥이 나빠진다”라고 생각해 고의로 섭취를 줄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이 직접 콩팥을 손상시킨다는 과학적 근거는 거의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고단백 식이는 신장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오히려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오랜 기간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습니다. 문제는 단백질의 ‘질’과 ‘원천’입니다.

즉, 단백질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피할 게 아니라, *어떤 식품에서 어떻게 섭취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죠. 특히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가 높은 경우, 신장 및 대사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2. 적색육과 가공육 – 고단백이라도 이건 피하자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소고기, 돼지고기 등 적색육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적색육(소, 돼지, 양) 및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 등)**은 높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방부제 함량으로 인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적색육을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매일 50g의 가공육을 섭취할 경우 대장암 위험이 약 18%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식품들은 **만성 염증**, **혈압 상승**, **신장 부담** 등을 유발할 수 있어, 고단백 식단을 구성할 때 피해야 할 대표적 예시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육류는 조리 방식에 따라 유해 물질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직화구이, 튀김 등의 조리는 **AGEs(당화 최종산물)**를 많이 만들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백질 섭취는 육류 외 다양한 원천에서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적색육이 완전히 금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일주일에 1~2회 이하, 100g 이하**로 섭취하고, 굽는 방식 대신 찌거나 삶는 방식으로 조리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일 혹은 자주 섭취하는 단백질은 닭가슴살, 생선, 달걀, 식물성 단백질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안전**합니다.

3. 단백질 섭취, 닭고기와 생선 중심으로 설계하라

건강한 고단백 식단의 핵심은 ‘양보다 질’입니다. **단백질은 구성 아미노산이 얼마나 균형을 이루는지, 흡수율은 어떤지, 동시에 함유된 다른 영양소가 어떤지**가 중요합니다. 이 기준에 부합하는 대표 식품이 바로 닭가슴살, 흰살 생선, 달걀입니다.

닭고기는 적색육보다 포화지방 함량이 낮고, **레시틴, 콜린, B군 비타민**이 풍부해 간 기능과 신경계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껍질을 제거한 닭가슴살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의 정석으로, 운동 후 회복 식단이나 체중 조절 식단에 적합합니다.

생선은 단백질뿐 아니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뇌 건강, 염증 완화,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이점이 큽니다. 특히 고등어, 연어, 참치, 정어리 등 등푸른 생선은 ‘단백질+항염 효과’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식품입니다.

단백질 섭취를 다양화하기 위해 두부, 콩, 병아리콩, 렌틸콩, 퀴노아 같은 식물성 단백질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더 낮고 신장 기능도 더 오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할 경우에도 원재료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유청 단백질(whey protein)은 소화 흡수가 빠르고 생체 이용률이 높지만, 인공 감미료, 합성 향료, 농축물 함량 등을 점검**한 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단백질과 신장 건강 – ‘얼마나’보다 ‘어떻게’가 핵심

많은 사람들이 단백질 섭취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콩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오해 때문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고단백 식단이 신장을 손상시킨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오히려 단백질 부족으로 인한 근감소, 면역력 저하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 일반인은 체중 1kg당 1~1.2g의 단백질을 섭취해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노인성 근감소증, 골감소증, 상처 회복 지연, 감염 취약성**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예: 만성신부전)는 단백질 섭취를 의사와 상의하여 조절해야 하며, **단백질 종류 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이 경우 식물성 단백질 위주 식단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은 **단백질 자체보다는 지나친 염분, 인, 방부제, 인공첨가물 등**이 함께 들어 있는 가공육류입니다. 따라서 닭고기나 생선처럼 가공되지 않은 단백질 식품이 선호되며, 양보다 품질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덧붙여 수분 섭취도 중요합니다. 단백질 대사산물인 요소, 크레아티닌 등을 배출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가 병행되어야** 신장 기능이 원활히 유지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1.5~2L 정도의 수분을 권장합니다.

5.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고단백 식단 구성법

지금부터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고단백 식단 구성을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60kg 중장년 여성 기준으로 하루 60g 단백질이 필요**하다고 할 때, 아래와 같이 분배할 수 있습니다.

아침: 삶은 달걀 2개(12g), 두유 1컵(7g), 통밀 토스트 1장(3g) → 약 22g

점심: 닭가슴살 100g(23g), 현미밥 반 공기(3g), 나물 반찬(2g) → 약 28g

저녁: 연어구이 80g(17g), 삶은 브로콜리(2g), 미소된장국(2g) → 약 21g

간식: 그릭요거트 100g(7g), 아몬드 10알(2g) → 약 9g

총합 80g 이상이지만, 흡수율과 손실을 고려해 **60~70g 정도가 실질 섭취량으로 적절**합니다.

중요한 점은 다양한 원천에서 단백질을 고르게 섭취하는 것입니다. 한 가지 식품에만 의존하면 영양 불균형이나 포화지방 과다 섭취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닭, 생선, 달걀, 두부, 콩류, 견과류 등을 하루 3~4끼 나눠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조리법도 중요합니다. **굽거나 튀기기보다는 삶기, 찌기, 오븐 굽기** 등 건강한 방식으로 조리하고, **소금 대신 허브나 천연 향신료**로 간을 하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백질 섭취는 운동과 병행할 때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 감소에 더 효과적입니다. **단백질을 섭취한 후 1~2시간 내 가벼운 산책, 걷기, 스트레칭 등 활동을 더해보세요.** 단백질이 몸에 잘 흡수되고, 대사율도 높아져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론 – 단백질은 피할 것이 아닌, 지혜롭게 선택할 영양소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면역력, 호르몬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특히 **중장년 이후에는 부족하지 않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 수명의 핵심 전략**입니다. 많은 이들이 "단백질은 콩팥에 안 좋다"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지만, 과학적 근거를 살펴보면 이는 일반 건강인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백질을 얼마나 먹느냐보다, 무엇에서 어떻게 섭취하느냐입니다. 가공육이나 적색육 위주의 식단은 분명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닭고기, 생선, 콩류, 달걀 등 질 좋은 단백질원을 다양하게 섭취한다면 오히려 건강을 지켜주는 무기가 됩니다.**

또한 단백질 섭취는 **충분한 수분, 적절한 운동, 건강한 조리법과 함께할 때** 비로소 그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편식을 피하고, 매끼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구성하며, 단백질을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오늘 식탁에 올라갈 단백질 식품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세요. 내 몸과 뇌, 그리고 근육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첫걸음이 바로 거기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