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패혈증(패혈증, Sepsi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처음에는 폐렴으로 인한 사망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원인은 패혈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질환의 심각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패혈증이라는 병명을 생소하게 느낄 수 있지만, 이는 단순한 감염이 아니라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상태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감기나 독감처럼 가벼운 감염에서 시작될 수 있지만, 면역계가 감염에 과잉 반응하면 전신 염증 반응과 장기 부전으로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조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망률이 30~50%까지 치솟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특히 폐렴과 폐혈증은 밀접한 연관이 있다. 폐렴이 심해지면 폐 조직을 통해 세균이 혈류로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커진다. 그렇다면 폐혈증은 어떤 질병이며, 폐렴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자.
패혈증이란? 감염과 면역계의 치명적인 싸움
패혈증은 단순한 감염이 아니라, 몸의 면역 체계가 감염에 비정상적으로 강하게 반응하면서 장기 기능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감염은 특정 부위에서만 발생하고 면역 체계가 이를 정상적으로 억제하지만, 패혈증이 발생하면 감염이 전신으로 퍼지고 면역계가 과잉 반응하여 오히려 우리 몸을 해치게 된다.
쉽게 말해, 감염에 대응하는 몸의 방어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정상적인 조직과 장기를 공격하는 상태다. 이로 인해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장기 기능이 저하되며, 심할 경우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패혈증과 폐렴의 관계, 왜 함께 발생할까?
패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폐렴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 폐 감염인데, 치료가 늦어지거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폐에서 시작된 감염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폐렴에서 패혈증으로 패혈증으로 빠르게 진행될 위험이 크다. 고령층, 만성 질환자, 면역 억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은 감염을 제대로 막지 못해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패혈증의 주요 증상과 위험 신호
패혈증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비슷할 수 있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경고 신호가 있다.
초기에는 갑작스러운 고열이나 오한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저체온 증상도 발생할 수 있다. 심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거나, 심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패혈증이 악화되면 혈압이 급격히 낮아지고(패혈성 쇼크), 혼란 상태가 발생하며, 신장, 간, 심장 같은 주요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만약 손발이 차갑고 창백해지거나, 정신이 혼미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패혈증을 예방하는 방법,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패혈증은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필수적이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면역력이 낮거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하며, 감염을 막기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 유지
패혈증의 원인은 대부분 감염에서 시작되므로,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예방의 핵심이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C와 D, 아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감염 예방을 위한 철저한 위생 관리
손 씻기는 가장 기본적인 감염 예방 방법 중 하나다. 외출 후나 식사 전후에 손을 깨끗이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감염 위험이 높은 병원 방문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폐렴 예방 접종 필수
폐렴은 패혈증의 주요 원인이므로,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 것이 필수적이다. 특히 65세 이상이나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 및 패혈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독감 백신도 함께 맞으면 독감으로 인한 2차 감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염 조기 치료가 생명을 살린다
몸이 이상하다고 느껴질 때, 특히 고열이 지속되거나 기침이 심해지고 숨쉬기가 어렵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이 패혈증으로 진행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생명을 구할 수 있다.
패혈증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정보
패혈증을 직접 예방하는 백신은 없지만, 패혈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폐렴, 독감, 대상포진 등을 예방하는 백신을 접종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1. 폐렴구균 백신
폐렴구균 감염은 패혈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따라서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폐렴뿐만 아니라 패혈증 위험도 함께 줄일 수 있다.
- 접종 대상: 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
- 접종 시기: 성인은 1회 접종이 원칙이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추가 접종 가능
- 비용: 국가 지원 대상자는 무료, 일반 성인은 병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5~15만 원 수준
- 접종 병원: 내과, 가정의학과, 보건소
2. 독감 백신
독감 바이러스도 폐렴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독감 예방 접종을 받으면 패혈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 접종 대상: 모든 연령층 가능, 특히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필수
- 접종 시기: 매년 가을(9~11월)에 접종 권장
- 비용: 보건소 무료 접종 대상 외 일반 성인은 3~5만 원
- 접종 병원: 내과, 가정의학과, 소아청소년과
3. 대상포진 백신
대상포진 바이러스도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폐혈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50세 이상이라면 접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접종 대상: 50세 이상 성인
- 접종 시기: 1회 접종(최근 2회 접종 방식의 신백신도 있음)
- 비용: 약 15~20만 원 (병원마다 차이 있음)
- 접종 병원: 내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폐혈증 진료과 및 병원 방문 가이드
패혈증은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할지 미리 알고 있어야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1. 증상이 심할 경우 (고열, 혼돈 상태, 혈압 저하)
응급 상황일 가능성이 크므로 즉시 응급실(ER)을 방문해야 한다.
2. 초기 증상일 경우 (고열, 심한 피로, 빠른 심장 박동)
가까운 내과 또는 감염내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혈액 검사 및 염증 수치를 통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3. 호흡기 감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폐렴과 동반된 경우라면 호흡기내과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
4.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당뇨병, 만성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패혈증이 더 위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주치의 또는 내과 전문의를 방문해 감염 예방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패혈증, 조기에 대응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패혈증은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문제는 감염이 진행되면서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속도가 빠르다는 점이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감염 위험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폐렴과 같은 호흡기 감염이 심해질 경우 패혈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가벼운 감염도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위생 관리를 실천하고, 폐렴 예방 접종을 챙긴다면 패혈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자. 😊🚀